2008년 04월 05일
신령사냥 GHOST HOUND(完) 감상평
거장 프로덕션 IG와 공각기동대의 원작으로 유명한 시로 마사무네가 손을 잡은 2007년도 하반기 최고의 작품 신령사냥. 특히나 이번 프로젝트는 프로덕션 IG의 20주년 기념작이라는 큰 의미를 품고 있었던지라 작품에 대한 투자와 팬들의 기대로 방영전부터 많은 시선을 모았던 작품이기도하다. 그렇게 방영 시작 후 반 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을 이 작품과 함께 해오면서 감상도중 기회가 없어 글로 옮기지 못했던 몇몇 생각들을 이번 감상평을 통해 글로 옮겨볼 생각이다.
- 프로덕션 IG 20주년 프로젝트, 그 의의는?
본 작품을 설명할 때 대부분이 이 곳에 악센트를 두고 설명하듯이 2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은 이 작품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 생각된다. 원작은 비록 87년 경에 구상했을 정도로 시대와는 조금 맞지 않는 설정이기도 하지만 작품의 성격과 분위기는 시대를 뛰어 넘어 프로덕션 IG라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된다. 중요한 건 20년간 이 회사가 내놓았던 모든 작품들을 이 한 작품속에 담아내는데 성공했고, 그로 하여금 다시 한 번 프로덕션IG가 지닌 실력을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 미스테리? 판타지? 성장드라마?
신령사냥들은 보며 가장 궁금했던 점이지만, 끝으로 내린 결론은 이 세 장르를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초반에 보여주었던 미스테리나 판타지적 성격으로 고유의 성격을 보여주며, 후반부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시작된 성장드라마틱한 부분은 그저 딱딱하기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다. 여러장르를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조합이 잘 이루어졌을 경우에는 여러 장르를 맞볼 수 있는 명작으로 거듭 날 수 있지만, 자칫 미묘하게 섞어버리는 경우에는 결국 이도 저도 아니라는 비난을 받기 쉽다. 어째보면 도박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면서도 흔해보이는 케이스지만 신령사냥은 실력이라는 이름의 테크닉으로 전자의 경우를 이루지 않았나 생각된다.
- 판타지 설정과 공존하는 리얼리티
앞서 말했듯이 신령사냥은 판타지라는 장르도 한 몫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신령이나 영계와 같은 설정으로 판타지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드물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는 당연히 리얼리티한 부분이 더 많았다고 생각된다. 오래 전에 구상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여러 설정에 수정을 한 것으로 보이는 바이오 인더스트리나 댐건설문제, 그리고 초자연적 현상의 환각을 뇌내현상으로 결론 지어 서술하는 현대적인 소재등은 오컬트로 판단하기 쉬운 성격을 보다 현실적인 스토리와 전개로 이끌어주며, 고유의 성격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인 듯 하다.
- 유독 많았던 뇌내현상 관련 전문용어
작품이 조금 지겨워짐과 동시에 복잡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만드는 이 요소는 본 작품이 메이저급이 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라 생각각되는 부분이다. 냉정한 관점에서 봐도 작품의 재미만 깍아먹는다고 생각하기 쉽고, 특히나 매니아틱한 작품과 연이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공감하기는 힘든 곳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부분은 신령과 같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뇌내 현상으로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초반부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관련된 중심인물들은 모으기 위해서도 충분히 필요했다고 본다.(조금 포장해서 말한다면 작품이 존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오락적인 성격이 강해지는 최근 애니메이션 트랜드에서는 조금 다루기 껄끄러울 뿐더러, 어렵게 다루어 봤자 그다지 호응을 받기는 힘들다고 생각되지만, 메이저가 목적이 아닌 신령사냥에서는 그다지 신경쓰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뿐더러 신경써봤자 오히려 작품 감사에 방해만 될것이다.
# by | 2008/04/05 16:38 | 애니를 좋아하는 노멀



